페인트, 캔에 적힌 이론도포량만큼만 사면 될까? 신축 벽 바탕처리 인건비가 도장 1회분의 80%
아닙니다. 캔에 적힌 이론도포량(㎡/L)만 보고 필요한 만큼만 사면 신축 벽에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. 그 수치는 정부의 공식 적산기준인 「건설공사 표준품셈」도 "제조사가 제시하는 수치를 그대로 쓰라"고 위임할 만큼 업계 표준 대접을 받습니다. 하지만 그 표준품셈 자체가 신축 콘크리트·모르타르면에는 도장 전에 '바탕만들기'(퍼티+연마)를 별도 공정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. 대한건설협회 노임단가로 계산하면 이 바탕처리 인건비만 ㎡당 약 2,855원으로, 페인트를 롤러로 1회 칠하는 인건비(㎡당 약 3,564원)의 80%에 달합니다. 그런데 소비자용 페인트 소요량 계산기들은 이 공정을 계산에 넣지 않습니다.
핵심 데이터
- 바탕만들기(콘크리트·모르타르면) 표준 노무량: 도장공 0.010인/㎡ + 보통인부 0.001인/㎡ (건설공사 표준품셈 11-1-1)
- 페인트 롤러칠 1회 표준 노무량: 도장공 0.012인/㎡ + 보통인부 0.002인/㎡ (건설공사 표준품셈 11-2-2)
- 2026년 하반기 공표노임단가(2026-09-01 적용): 도장공 268,225원/일, 보통인부 172,698원/일 (대한건설협회)
- 바탕만들기 인건비: ㎡당 2,855원 (DERIQO 계산: 0.010×268,225 + 0.001×172,698)
- 페인트 롤러칠 1회 인건비: ㎡당 3,564원 (DERIQO 계산: 0.012×268,225 + 0.002×172,698)
'2,855원·3,564원·80%·9,438원'은 DERIQO가 표준품셈의 노무량과 대한건설협회의 노임단가를 연결해 계산한 값이고, 노무량·노임단가 자체는 각각 국토교통부·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대한건설협회가 공식 발표한 값입니다.
왜 이런 결과인가
노루페인트의 공식 소요량 계산기는 이론도포량을 이렇게 정의합니다. "이론도포량은 도장작업 시 피도면의 상태, 도장방법, 도장환경, 도료손실량을 고려하지 않은 양입니다. 참고용으로만 사용해주세요." 즉 캔에 적힌 숫자는 '이미 준비가 끝난 면'에 페인트만 바를 때를 전제한 수치입니다.
그런데 건설공사 표준품셈은 콘크리트·모르타르면(신축 벽, 시멘트 미장면 등)에 도장하기 전 '바탕만들기'를 별도 품목(11-1-1)으로 규정합니다. 하도 바름 전 바탕 처리, 퍼티, 연마 작업이 포함되며, 이 공정을 거치지 않으면 표준품셈이 정한 페인트 칠 공정(11-2)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. 같은 표준품셈이 재료량(페인트량)은 "도료 종류에 따라 시방서 및 제조사에서 제시하고 있는 수량을 적용한다"고 명시해 제조사 스펙을 그대로 인용하면서도, 그 앞 단계인 바탕처리는 정부가 직접 노무량을 표준화해 놓은 셈입니다.
소비자용 페인트 소요량 계산기 대부분은 "페인트 몇 L가 필요한가"만 계산합니다. 바탕처리는 별도 공정이라 이 계산에 들어가지 않습니다.
DERIQO 계산
| 항목 | 표준 노무량(㎡당) | 도장공 단가 | 보통인부 단가 | 인건비(㎡당) |
|---|---|---|---|---|
| 바탕만들기(콘크리트·모르타르면) | 도장공 0.010 + 보통인부 0.001 | 268,225원 | 172,698원 | 2,855원 |
| 페인트 롤러칠 1회 | 도장공 0.012 + 보통인부 0.002 | 268,225원 | 172,698원 | 3,564원 |
바탕만들기 인건비는 페인트 롤러칠 1회 인건비의 80%입니다. 평(3.3058㎡)으로 환산하면 바탕만들기만 약 9,438원/평이 듭니다. 천장은 두 공정 모두 표준품셈이 노무량의 20%를 가산하므로, 이 80%라는 비율은 벽·천장 어디에 적용해도 거의 그대로 유지됩니다.
예상하기 어려운 핵심 발견
페인트 자체보다 "바르기 전 준비 작업"의 인건비가 더 클 수 있습니다. 신축 콘크리트·모르타르면을 롤러로 1회 칠하는 인건비 대비, 그 앞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바탕처리 인건비가 80%에 달한다는 건 소비자가 흔히 놓치는 부분입니다. "페인트값"만 계산하고 바탕처리 인건비는 현장 견적에서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, 이 공정은 정부 적산기준에 이미 독립된 표준 항목으로 존재합니다.
무엇을 의미하지 않는가
이 2,855원은 셀프 시공자가 실제로 지출하는 비용이 아닙니다. 표준품셈은 전문 시공업체의 표준 노무량을 정부 공사 원가 산정용으로 정한 것이고, 셀프 시공은 시간과 숙련도가 다릅니다. 또한 모든 벽면에 바탕만들기가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— 이미 도장된 벽 위에 재도장할 때는 표준품셈에 별도 항목(재도장 시 바탕처리, 12-3-1)이 있어 이번 계산과는 다른 노무량이 적용됩니다. 마지막으로 이 결과는 "페인트 캔에 적힌 이론도포량이 틀렸다"는 뜻이 아니라, "그 수치가 전제하는 조건(바탕처리 완료)을 소비자용 계산기가 반영하지 않는다"는 뜻입니다.
DERIQO가 도출한 결론
"페인트 몇 리터가 필요한가"와 "신축 벽 도장에 얼마가 드는가"는 다른 질문입니다. 전자는 캔에 적힌 이론도포량만으로 답할 수 있지만, 후자는 여기에 표준품셈이 정한 바탕만들기 인건비까지 더해야 합니다. 표준품셈과 노임단가, 서로 다른 두 공식 문서를 연결하면 신축 벽 도장에서 소비자용 계산기가 빠뜨리는 항목이 페인트 1회 칠 인건비의 80%에 달한다는 걸 구체적인 금액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.
계산 기준
아래는 DERIQO가 국토교통부·한국건설기술연구원 「건설공사 표준품셈」과 대한건설협회 「건설업 임금실태조사 보고서」의 값을 이용해 계산한 파생값입니다. 두 기관이 발표한 공식 지표가 아닙니다.
- 바탕만들기 인건비/㎡ = (도장공 노무량 0.010인 × 도장공 노임단가 268,225원) + (보통인부 노무량 0.001인 × 보통인부 노임단가 172,698원) = 2,682.25원 + 172.70원 = 2,854.95원 → 반올림 2,855원
- 페인트 롤러칠 1회 인건비/㎡ = (0.012 × 268,225원) + (0.002 × 172,698원) = 3,218.70원 + 345.40원 = 3,564.10원 → 반올림 3,564원
- 비율 = 2,854.95 ÷ 3,564.10 × 100 = 80.1% → 반올림 80%
- 평 환산 = 2,854.95원 × 3.3058(1평의 ㎡ 환산계수) = 9,437.88원 → 반올림 9,438원
- 노무량 출처: 건설공사 표준품셈 11-1-1(콘크리트·모르타르면 바탕만들기), 11-2-2(수성페인트 롤러칠) — 두 항목 모두 2015년 보완 이후 수정 없음
- 노임단가 출처: 대한건설협회 「2026년 하반기 적용 건설업 임금실태조사 보고서」, 공표·적용 2026-09-01, 통계법 제17조 지정통계(승인번호 제365004호)
- 이 계산은 신축·미도장 콘크리트·모르타르면을 전제로 하며, 붓칠·뿜칠 등 다른 도장 방법이나 재도장(기존 도장면 위 덧칠)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.
공식 원문 및 검증 자료
건설공사 표준품셈(국토교통부·한국건설기술연구원)
제11장 칠공사 11-1-1(콘크리트·모르타르면 바탕만들기), 11-2-2(수성페인트 롤러칠)의 표준 노무량을 담고 있습니다. 최신판은 건설기술정보시스템(CODIL)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.
대한건설협회 「건설업 임금실태조사 보고서(시중노임단가)」
통계법 제17조에 의한 지정통계(승인번호 제365004호)로, 2026년 하반기(2026-09-01 적용) 도장공·보통인부 노임단가를 공표합니다.
노루페인트 소요량 계산기
이론도포량의 정의와 "실제 시공조건을 반영하지 않은 참고용 수치"라는 제조사 자신의 설명 문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.
마지막 검증: 2026-09-11